“우리 부부 로또 1등 2장 당첨됐어요! 구경하러 오세요~!”

인천 중구에서 로또 대박이 터졌다. 일명 ‘인천 로또부부’라 불리는 배종훈, 송선화(가명)씨는 부부가 모두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만 13억원씩 26억원이다.

부부끼리 로또 1등에 당첨 되다니, 그것도 한 날 한 시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지난 8월 25일 로또 821회 추첨결과 1등 당첨번호는 ‘1, 12, 13, 24, 29, 44’였다. 이 번호를 사이좋게 구입한 남편 배종훈씨는 로또리치(lottorich.co.kr)를 통해 1등 당첨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인천로또 부부가 맞습니다. 원래 로또리치에서 분석 번호를 받는데 왠지 느낌이 좋아서 아내랑 같은 번호를 2장씩 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첨금 찾으러 농협 본점에 갔는데 직원이 많이 놀라더라고요, 진짜 부부 맞냐고, 어떻게 수동으로 1등 당첨됐냐고, 왜 같은 번호로 두 장씩 구입했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배종훈(가명) 씨 부부는 수동으로 구입한 이유가 있다고 털어놨다. 평소 로또리치에서 당첨된 1등당첨자 사연을 즐겨봤다는 그는 로또 당첨번호는 패턴이 있는 것 같았다며 “기대감을 갖고 2장을 구입했다”고 답변했다.

배 씨의 설명은 이렇다. 수동으로 구입한 지 2개월만에 1등에 당첨됐다는 그는 로또리치 골드회원이다. 배 씨 부부는 매주 목요일마다 2만원(20조합)씩 분석번호를 받아 꾸준히 구입했다. 주위에선 “그게 되겠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지만 배 씨 부부는 믿음이 있었다.

“일주일에 4만원이면 한달에 20만원 가까운 돈이 거든요. 작은 돈은 아니지만 꼭 당첨이 될 것만 같았어요. 당첨되면 금액도 2배이고 기쁨도 2배라는 생각에 매주 열심히 사왔던 게 성공한 거 같아요”

배 씨 부부는 1등 당첨금이 찍힌 영수증 두 장도 공개했다. 세금을 제외해도 1인당 9억원으로 총18억 2,964만원이다.

“아내랑 상의해 봤는데 당첨금은 합쳐서 쓰기로 했어요. 빚 갚고 구체적으로 계획 세워서 사용하려고요. 예전에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나서 월급이 밀린 적이 있거든요. 이번 당첨으로 고생스러웠던 기억들이 씻은 듯이 해결될 것 같아요”

이제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다는 배 씨. 끝으로 그는 로또 당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저도 이렇게 갑자기 당첨 될 줄은 몰랐어요. 로또를 구매하는 게 즐거움이었고 희망이었거든요. 우연에 맡기지 말고 수동으로 구입해보세요. 꼭 당첨되실 거에요”

로또리치 출신 1등 당첨자들은 길게는 3년, 짧게는 한 달, 평균 18개월만에 1등에 당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로또 분석 시스템의 알고리즘 정확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