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로또 1등 당첨자입니다. 구름위에 있는 기분으로 휴일을 보냈고요 오늘아침 서둘러서 집사람하고 애들 데리고 서울충정로에 있는 NH농협 본점가서 당첨금 받았습니다. 로그인해보니 토요일 밤에 적은 글에 댓글이 엄청 달렸네요. 너무 가슴뭉클해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살다보니 로또1등에 당첨된것도 믿기지않는데 이렇게 진심어린 응원을 들어보네요. 저도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처음 로또리치에 가입하고 8개월간 1등 당첨자 후기 게시판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언제 당첨되나. 저게 나였으면. 부러워했는데…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집사람하고 작은 치킨가게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날 토요일 밤 장사에 바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그나마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인데 부재중 전화가 와있더라구요. 전화를 걸어봤더니 로또리치 직원분이었습니다. 순간 직감한게… 후기 읽어보면 로또리치 직원분 전화는 로또당첨을 말하는 거잖아요. 아! 2등이나 1등에 됐나보다 느낌이 오면서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전화로 직원분하고 같이 번호를 맞춰봤습니다. 3 5 14 20 42 44!!!! 분명 두 번째 줄에 있는 번호였습니다. 진짜 맞는거냐고 몇 번이나 다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했는지 모릅니다. 여섯개 번호가 일치했습니다. 옆에 있는 와이프도 놀라고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번호 맞춰보는 내내 진짜 가슴이 쿵쾅거려서 죽을뻔했습니다. 그날 제가 로또사러 갔다가 갖고있는 돈이 좀 모자라서 다시 돈을 가져와서 살까 어떻할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당첨 안될 확률이 높을텐데 뭐 어때? 생각하고 만원 다 못사고 오천원만 샀거든요. 로또리치에서 받는 10개 번호중에 맘에 드는 번호를 골라서 딱 오천원어치 샀습니다. 제가 보내드린 영수증 보면 5천원어치로 보일껍니다. 근데 그 번호중에 하나가 1등 당첨이라니! 직원분하고 번호 맞붜보는 사이에 혹시나 안산 나머지 5개 번호중에 1등 당첨번호가 있을까 싶어서 정말 심장이 타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없이 전화끊고 주방들어가서 집사람하고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저가 고생하는거야 당연하지만 집사람이 고생 정말 많이 했거든요. 가게 낸다고 끌어다 쓴 돈에다 장사가 잘 안되서 이래저래 끌어다 쓴 빚이 1억이 넘어가면서 살던집도 팔고 옥탑방 월세에 살면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치킨 튀겨내고 서빙하고 배달하고 남의집 귀한 딸 데려와서 정말 고생시켰거든요. 매달 카드값 내야되는 날이면 밤마다 신음하다시피 울고 다른 카드로 돌려막기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는데 18억 당첨이라니! 저보다 더 좋아하면서 눈물고인 아내를 보면서 같이 울었습니다. 로또리치 전화받은 그날 저녁 가게문 닫고 식구들 데리고 어디 갔는줄 아세요? 웃을지 모르지만 호텔에 갔습니다. 식구들 데리고 영화처럼 근사하게 호텔에서 한 번 자보는게 소원이었거든요. 예전에 부자 손님이 반얀트리 호텔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봐서 거기로 갔습니다. 돈 없어서 꿈만 꿨었는데 로또 당첨되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호텔! 식구들과 호텔가자!였습니다. 그중에 좋은 방을 잡았고 호텔에 딸려있는 레스토랑가서 제일 좋은 스테이크로 시켜 먹었습니다. 좋아하는 집사람 아이들을 가만 보고있자니 그동안 못해준게 떠올라서 지금 순간이 가슴벅차서 눈물 나더라구요. 침대에 누웠는데도 잠이 안오고 누운채로 집사람하고 아이들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남편 아빠라는 이름표를 달고난 이후로 가장 행복하고 뿌듯했던 밤입니다. 또 저 자신하고 약속했습니다. 정말 가족들에게 잘하자고. 힘든 시기 같이 견뎌준 집사람 아이들 생각하면서 전보다 더 열심히 살자고! 치킨집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안그래도 장사가 잘 안되서 힘든데 요즘 AI인가 조류독감 바이러스때문에 주문량도 떨어지고 장사 자리도 별로라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치킨 맛 하나만큼은 자신 있기 때문에 제가 제일 잘할수 있는걸 하자고 아내와 결론을 냈습니다. 자리도 좋고 홀도 좀 넓은 깨끗한 가게 자리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그전에 빚부터 청산하구요. 월세 옥탑방 생활도 청산해야죠. 여름에는 덥고 겨울은 춥고 아이들한테 환경도 안좋고. 못난남편 못난아빠 만나서 고생한 가족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깨끗한 아파트로 이사할겁니다. 회원분들 중에 저 같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많겠죠? 힘내시고 로또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 하다보면 저와 같은 행운이 있을겁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회원분들의 당첨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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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에만 로또1등 3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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