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2년 전 로또리치에 가입하였고 이후 매주 20개씩 로또를 했습니다. 로또당첨이라는게 한편으로는 말그대로 꿈 같은 일이 아닙니까. 근데 그런 일이 저에게 일어났네요.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제 나이 50대 끝자락에 왔으며 직업은 사업가로 소개하겠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지만 나름 무난하게 사업 굴리면서 와이프랑 자식들 챙기고 형제들 부모님 챙길 정도로 삽니다. 지금 큰 어려움 없이 살지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노후도 걱정되고 자식들 제 밥벌이 할때까지 뒷바라지 해줘야죠. 지금은 가족 챙기기 바쁘지만 아무래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주변도 돌아보고 하겠죠. 그래서 로또를 하게됐습니다. 행운이 오길 바라면서 2년 넘도록 꼬박 꾸준히 했습니다. 로또는 제 취미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여자 목소리의 로또리치 직원분이 전화를 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됐다며 그것도 35억이라는데 이게 진짜인지 꿈을 꾸는건지 전화기 들고 멍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세월이 스쳐가더군요.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농사일을 보태면서 고등학교 겨우 졸업했습니다. 금전이 윤택하도록 성공하고 싶은데 학벌이 딸리니 타인들보다 두배 세배 열심히 했죠. 자수성가 라는 말이 제게 딱 맞는 말입니다. 얼마 전 아들녀석과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거기 나오는 주인공도 고졸 출신 변호사죠. 학력도 인맥도 없이 변호사 사무실 차려서 제일 돈 잘버는 변호사 됐죠. 거기 나오는 주인공이 꼭 저 같았습니다. 영화 주인공처럼 저도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악착같이 돈을 벌었죠. 그 고생 말로 다 못하죠.
당첨사실을 애들 엄마만 알고 애들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까 고민했습니다. 당연히 제일 먼저 나와 가족들을 위해서 쓰겠지만 2년동안 로또를 하면서 생각했던대로 주변 사람들도 돌아볼 참입니다. 이런 행운이 느즈막에 저에게 괜히 찾아왔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 뜻이 있는 거겠죠.
회원여러분 곧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됩니다. 이번 설날 귀경길과 귀성길은 어느때보다 든든할 것 같습니다. 회원분들 행복한 명절 보내시고 여러분의 로또 당첨을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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