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15.03.05 10:17 조회 231,218 추천 0 신고
장난전화라고 믿고 싶더라고요.. ”로또리치 직원 분이 제가 로또 1등 번호를 받았다고, 구매하셨냐고 물어보는데.. 차라리 장난전화라고 믿고 싶더라고요.” 2015년 새해 첫 로또 1등 당첨금은 39억원이었다. 그리고 로또리치는 6주 연속 1등 조합배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제 로또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40대 사업가 원재훈(가명)씨는 차라리 장난전화라고 믿고 싶었다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로또 1등에 당첨돼서 안소영 리포터 얼굴을 꼭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네요.” 그는 당첨금이 고액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죠..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가장 먼저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는 원재훈(가명)씨.
정신차려보니 이미 로또 구매시간이 지나서..
“로또리치에 가입하게 된 건 8개월 전, 본격적으로 로또를 시작해보자고 결심한 후였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15조합씩 꾸준히 로또를 구매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지방 거래처에 다녀오느라 구매를 못하고 토요일에는 친척들이 집에 찾아와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이미 로또 구매시간이 지났 더라고요. 번호를 받고도 못 사서 좀 찝찝했지만 설마.. 되겠어?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번호가 39억원짜리였네요.“
쌓여가는 빚 그리고 개인회생 신청..
”로또리치 회원들 중에서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사업이라는 게 잘 될 때도 있지만 경기가 안 좋으면 거래처부터 하나 둘 끊기고 사무실 유지는 해야 하니까 매달 나가는 가게 월세에 생활비에.. 그렇게 빚이 쌓이는 거죠. 결국에 작년에 개인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로또를 샀다면 39억원으로 모든 빚을 해결하고 다 털어버릴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는 안타까움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영업자분들 힘내세요!
”1등 낙첨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고요. 아내에게만 살짝 말했습니다. 그런데 ‘왜 못 샀냐’ 면서 계속 말하는 통에 더 괴롭더라고요. 하지만 이제 다 잊고 다시 힘내야죠.
이번 로또 1등 당첨자가 총 4명이던데..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께 돌아갔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로또 많이 하실 텐데요. 대한민국 자영업자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옆에서 저보다 더 아쉬워하는 아내에게도 많이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로또 1등 당첨 버킷리스트요?
”애초에 로또리치에 가입해서 매주 로또를 하면서 1등 당첨을 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 역시 오직 로또 1등 당첨만을 바라고 했죠. 당첨금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첨되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이미 다 짜놨습니다.
가장 먼저 부채부터 해결하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고 싶고, 좋은 차도 한 대 뽑고 싶네요. 하고 있는 사업도 확장하고 싶고요.
로또리치 가입한지 8개월 됐으니까 앞으로 기회가 다시 찾아오겠죠? 이제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로또리치에서 보내준 번호로 구매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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