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하는 마음에 준 번호가!
로또리치 사상 가장 안타까운 로또 1등 낙첨자가 탄생했다.
김숙자(가명)씨는 로또리치에서 제공받은 총 15조합의 번호를 친구에게 문자로 보내주고 본인은 그 중 5조합만 구매했다. 그 결과 친구 손에 들어간 조합에서 1등 당첨번호가 배출됐다.
이 믿기 어려운 사연을 전하기 위해 당사자인 김숙자(가명)씨가 직접 로또리치 사옥을 방문, 인터뷰를 통해 답답한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로또 1등 번호가 친구 손에..” 속상함에 한 숨만 나온다는 김숙자(가명)씨

친구는 못 샀다는 말만.. 현재 연락두절
“제가 로또리치에서 번호를 받는 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가 계속＇나도 번호 좀 줘~＇라고 조르더라고요. 그래서 머뭇거리다가 그냥 줬는데..“
물론 가족이나 친구와 로또리치에서 제공 받은 번호를 공유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모든 번호를 다 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가 총 15조합을 받고 있는데 성남 사는 친구에게는 모든 조합을 주고 저는 그 중 5조합만을 샀거든요.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 지금 너무나 후회되고..”
김 씨는 로또 추첨 결과가 나오고 바로 친구에게 확인 전화를 했지만 친구는 ‘나도 못 샀다＇는 말만 남긴 채 현재는 연락두절 상태라고 한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죠..
이번 로또 641회 1등 당첨자는 총 8명, 그 중 수동 당첨자는 3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3명의 수동당첨자가 모두 같은 로또 판매점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같은 번호로 3장의 로또를 구매한 사람, 과연 누구일까?
“진실은 아무도 모르죠.. 제 친구가 샀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그녀는 로또를 못 샀다고 주장하는 친구의 말에 더 이상의 추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로또리치에서 받은 번호로 꼭 구매하시고 저처럼 후회하지 마세요.”

누굴 탓하겠어요.
“애초에 나에게 온 행운인데 내 손으로 그 행운을 친구에게 줘 버렸으니..” 김 씨는 인터뷰 내내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산 로또 용지, 그리고 친구에게 번호를 보냈던 문자메시지 모두 지우지 못하고 아직 갖고 있어요. 자꾸 보면 속상해서… 이젠 지워야겠죠?”
한순간의 선택으로 로또 1등 당첨금 20억원을 눈 앞에서 놓쳐버린 김 씨. 그녀는 로또리치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모든 것을 잊고 새 출발 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로또는 계속 해야죠. 앞으로도 번호는 공유할 수 있지만 절대로 일부만 사진 않을 거예요. 로또리치에서 받은 모든 번호를 다 살 거예요.”

김숙자(가명)씨가 구매한 5조합과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속 1등 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