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다른 통계들에 비해 꾸준한 관측이 가능한 연번 패턴은 몇 가지 심화 패턴이 있습니다. 두 개 연번 패턴, 세 개 연번 패턴, 3연번 패턴 등이 그것입니다. 이 중 두 개 연번 패턴이란 말 그대로 두 가지 연번이 서로 떨어져서 출현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 605회 추첨의 1번과 2번, 9번과 10번이 있습니다.

반면 3연번 패턴은 서로 연속한 세 개 번호가 나란히 당첨 번호로 출현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바로 이번 615회 추첨에서 당첨 번호로 등장한 17번, 18번, 19번이 3연번의 좋은 예시가 될 것입니다. 3연번 패턴이 당첨 번호로 등장한 것은 지난 603회 추첨에서 25번, 26번, 27번이 3연번 패턴으로 등장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로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패턴은 출현 횟수에 있어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는 편입니다. 두 개 연번 패턴이 지금까지 54회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3연번 패턴은 36회만 출현했습니다. 출현 비가 66.7%에 불과한 것. 전체 조합 기준 3연번 패턴에 해당하는 조합이 458,420개(5.63%)로 두 개 연번 패턴의 651,080개(7.99%)의 70.4% 수준이기 때문에 3연번 패턴은 이론에 비해 더 적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셈.


 

3연번 패턴이 이론에 비해 박한 출현을 보이게 된 원인은 비너스기 추첨에 있습니다. 할로겐기만 해도 8.04%의 출현 비율을 기록하면서 두 개 연번 패턴을 압도하던 3연번 패턴은 비너스기로의 전환이 이루어진지 1년이 지난 후 급격한 추락을 시작합니다. 301회~350회, 451회~550회 사이에는 아예 출현이 없었으며 그나마 출현에 성공했던 것도 일시적인 사례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르자면 비너스기는 등락이 상당히 심해서 안정적인 3연번 패턴 출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 하지만 이와 같은 현실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요즘 들어 3연번 패턴이 분발을 하고 있습니다.

3연번 패턴은 지난 564회 추첨에서 무려 116회 연속 무출이라는 긴 침묵을 깬 이후 최근 1년간 총 6회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현 비율로만 따지는 경우 11.54%로 할로겐기 시절 출현 비율인 8.04%조차 크게 웃도는 수치. 6회의 출현 횟수는 같은 기간 두 개 연번 패턴의 출현 횟수 3회를 훌쩍 뛰어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로또리치 기술연구소 연구원 엄 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