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9번은 올해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번호입니다. 9번은 이번 1117회 추첨에서 3구 자리를 차지하며 출현에 성공했지만, 이것이 올해 첫 출현이었습니다. 이는 이번 추첨에서 등장한 다른 번호들을 모두 통틀어 봐도 가장 적은 수준. 특히 4번과 9번을 제외한 모든 번호가 최소 3회의 출현을 확보한 상태에서 1117회 추첨에 나섰다는 점이 올해 추첨에서 9번의 현재 위치를 잘 설명해주는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9번은 원래 출현이 적은 번호입니다. 현재까지의 누적 출현 횟수 117회는 국내 로또를 구성하는 45개 번호 중 독보적으로 적은 수치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44위 32번과 비교해 봐도 15회의 출현 횟수 차이가 날 정도. 이 정도의 출현 횟수 차이면 대략 2년 정도 열심히 출현해도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차이입니다. 장기간 부진이 누적된 결과 9번은 현재 이론적 출현 기대치 대비 -31.9회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현실. 2021년-2022년 사이 짧은 출현 붐을 겪었던 9번 입장에서는 작년부터 다시 시작된 부진이 아쉬울 것입니다.


 

실제 9번은 작년부터 시작된 부진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절감하는 중입니다. 앞서 언급된 32번을 제외하고 노란 공만 보면, 9번 앞에 위치한 노란 공은 현재 65회 연속 미출현으로 역대 최장기 미출현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는 5번입니다. 그런데 그 5번의 누적 출현 횟수도 140회로 9번과는 23회의 차이를 보일 정도. 노란 공 소속 번호들의 출현이 작년부터 다출-부진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더 험한 꼴을 볼 수 있었던 9번입니다.

9번은 1구와 2구가 주력 출현 자리입니다. 1구 평균 값이 6.7, 2구 평균 값이 13.1이니 이들의 출현이 많은 것은 당연한 현상. 그런데 9번의 출현은 2구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2구 9번은 9번 전체 출현의 46.2%를 차지하며 라이벌 1구(33.3%)에 크게 앞서 있습니다. 둘의 이론적 출현 확률 차이가 7%p 수준인데 실제 출현 비율 차이는 13%p에 이를 정도. 이외에 3구-4구 역시 자잘하게 출현 확률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2구는 9번 출현의 중추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 미출수들의 최근 출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소 5회 이상 출현하지 못한 번호를 의미하는 장기 미출수는 5회~9회 장기 미출수와 10회 이상 장기 미출수로 구분됩니다. 최근 들썩이고 있는 것은 10회 이상 장기 미출수. 그 중에서도 16회 이상 장기 미출수를 의미하는 초장기 미출수들입니다.

올해 공 색의 출현이 혼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색 공의 출현 추세가 좋은 것은 사실이나, 점차 기세가 사그라들고 있는 와중에 노란 공-파란 공 등이 출현에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 보이는 것은 파란 공. 이번 추첨에서 3개 출현을 기록한 노란 공이 파란 공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심한 기복입니다. 노란 공은 3개 이상 출현 사례도 많지만, 이에 비례해서 전멸 사례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출현이 적은 빨간 공에 비해서도 전멸이 많을 정도.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노란 공이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현에 익숙해져야 할 것입니다.


<1117회 기초 데이터>

합계: 115

홀짝비율: 홀 3:3 짝

고저비율: 고 3:3 저

중복끝수: 3끝(3번-33번)

AC값: 7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