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먹을 야식 사가지고 집에 가는데 전화가 왔어요. 제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하는데...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고 신랑에게 급히 전화했어요. 제가 로또리치 회원이고 매주 번호를 신랑한테 보내줘서 대신 사달라고 하거든요. 엄청 떨렸는데 확인해보니 다행히 샀다고 하네요.
저희신랑은 제가 로또리치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3만원씩 자동으로 사는데 꽝만 나오잖아요. 그럴거면 로또리치 번호로 사라고 매주 번호를 보내주고 있어요^^
2015년쯤에 로또리치로 1등 당첨됐다는 분을 보고 나도 언젠간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재미삼아서 막연하게 시작한건데 진짜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결혼 초부터 월셋방으로 시작하면서 힘든 일도 많이 겪었어요. 그래도 신랑하고 서로 힘내자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좋은 일이 있을 거라며 열심히 일했고 얼마 전 드디어 우리 부부명의 가게로 함께 장사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기뻐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로또 1등까지 당첨됐네요^^ 우리 가족들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서 하늘이 어여삐 여겨주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모든 상황이 신기하고 너무 감사할 따름이예요.
1등 당첨금 받으면 가장 먼저 우리집 장만부터 할 생각이예요. 다음주부터 긴 연휴라서 어디 좋은데 놀러가면 좋겠지만 가게 자리잡는 시기라 연휴도 그렇고 당분간은 계속 일에 집중 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1등 당첨자분들은 비법 같은 것도 적어주시던데... 저는 그런 지식은 없어요. 근데 제가 참 잘한게 로또리치를 선택하고 가입한거고 규칙적인 우리신랑 안까먹고 항상 꾸준하게 사는 습관으로 서로호흡이 잘 맞아서 1등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행복한 밤이예요. 당첨금 찾고나서 또 놀러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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