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격수는 다섯 가지 세부 데이터로 나뉩니다. 서로 인접한 번호들 사이의 간격을 계산하는 구조라 2구-1구의 차이부터 6구-5구의 차이까지 총 다섯 가지 세부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추첨에서는 그 다섯 가지 세부 간격들이 모두 작은 값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추첨 기준 간격수들의 평균값이 6.6 수준인데, 이번 추첨의 간격수들은 모두 4 이하의 값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 결과 다섯 가지 간격수들의 합으로 정의되는 고저차 역시 13이라는 매우 낮은 값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개의 간격수는 보통 10 이상의 값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추첨처럼 10 이하의 값만 관측되는 경우는 전체의 22% 수준. 그러나 이 값 자체도 대부분이 6~10 사이에 몰려있습니다. 실제 결과를 보면 언급된 246회의 사례 중 간격수 최대값이 6~10 사이를 기록하는 경우가 235회에 달합니다. 5 이하의 경우 11회에 불과하며, 이번 추첨과 같이 간격수 최대값이 4인 경우는 불과 4회에 그칠 정도입니다.


 

이렇게 특이한 결과는 고저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저차는 전체 평균이 32.8을, 가장 출현이 잦은 최빈값이 37을 기록하며 전형적으로 높은 값에 치우친 결과를 보여 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추첨의 고저차 13은 전체 추첨 결과를 통틀어 봐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는 값이었습니다. 동일한 사례 역시 고작 4회에 불과할 정도. 결과적으로 간격수와 고저차 모두 특이함으로는 손에 꼽힐 수준의 결과가 관측된 것입니다.

당첨 번호가 특정 영역에 몰리다 보니 마킹 용지 기준 가로 라인도 매우 깨끗한 형태를 보였습니다. 1가로-8가로-29가로-36가로-43가로가 모두 당첨 번호 배출에 실패한 것. 무려 다섯 개의 가로 라인이 당첨 번호를 배출하지 못한 것인데, 이러한 사례 역시 전체 추첨 기준 8회 밖에 관측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조차 지난 2017년 2월에 있었던 742회 추첨(8가로-36가로만 출현)으로 7년 5개월 전이었을 정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흔히 관측될 수 있는 사례로 보이진 않기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이번 추첨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공 색에서 특이점이 관측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빨간 공입니다. 21번~30번으로 구성된 빨간 공은 다수의 당첨 번호를 배출하며 다른 공 색들의 전멸을 주도했습니다.

얼마 전 오랜 미출현의 침묵을 깼던 28번이 장기 미출현을 끝내자 마자 출현에 대한 한풀이에 나섰습니다. 28번은 이번 1130회 추첨에서 6구 자리를 차지하며 3회 연속 출현에 성공했습니다. 28번의 3회 연속 출현은 지난 835회~837회 이후 처음이자 전체 추첨 기준 네 번째 사례입니다. 그런데 28번은 아직 4회 연속 출현에 성공한 경우가 없는 번호입니다. 과연 28번이 자체적으로 최장 기록인 4회 연속 출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1130회 기초 데이터>

합계: 135

홀짝비율: 홀 5:1 짝

고저비율: 고 3:3 저

중복끝수: 5끝(15번-25번)

AC값: 6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